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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by 나블자평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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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있습니다.
50 넘은 나이에 기운이 쏙 빠져 지탱해 줄 무언가가 간절히 필요한 사람입니다.
지난 3여 녀간의 시간은 세상을 불신으로 물들게 했고 더 이상 인간관계에 치여 살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 박차고 떠나고 싶기도 했습니다.
직장 상사의 나몰라라 지시 사항, 사무실 동료들의 배신, 폭행 누명까지...
폭행 사실이 없었다는 것을 같이 자리한 동료들이 증언을 해 주었는데도 상대 직원은 뒷배가 있는지 유죄로 판정이 났고 벌금 처리. 세상 모든 것들이 설 수 없게 등 떠미는 것 같은 허망함에 몰래 울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즈음부터 그 남자의 몸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체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가 거주하는 방에서도 톡 쏘는 듯한 강렬한 향이 나 가족들은 그 방에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아프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나는 생소한 냄새의 원인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체취는 짙어졌고 남자가 다니는 동선마다 냄새가 따라다녀 눈치를 챌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 중 한 사람도 그 남자의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는데 그분도 몸의 특정 부위(유두 주변)에서 톡 쏘는 냄새가 났습니다.
사건이 이어지는 동안 소통의 부재, 신경증으로 인한 날카로움, 마음의 여유 부족, 재정 상황 악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는 폭발 직전의 화산처럼 그들의 주위에서 부글부글 끓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는 소송을 그만둡니다. 본인이 낸 증거는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증인들의 출석 거부로 승소가 희미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몇 년의 시간을 짓눌린 압박감 속에서 살다 보니 건강에 이상도 왔습니다. 병원을 다니며 내린 결정은 남은 인생 스트레스받지 말고 ‘나를 위해 살자.’ 였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자연을 찾아 집을 나서고 집에서는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보면서 잊었던 여유도 느껴보려 하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반년.
젊었을 시절 배워보려 했던 기타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교육원에 가까스로 등록을 하고 기타를 검색해 구매 버튼을 누릅니다.
등록과 기타 구매는 단 하루 사이에 일어날 일이었고 그날을 기점으로 남자의 체취는 희미해져 갔습니다. 출근 후 냄새를 뺀다고 추운 겨울날 창문을 열어 선풍기를 돌리고, 입었던 옷이랑 이불을 수시로 빨았었는데 그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스트레스와 신체 건강

 

위 이야기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이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의 균형이 깨졌고 주위 사람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심리적인 변화로 서서히 생활 패턴이 달라지고 정신적인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됨으로써 건강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게 됩니다.  이 사례는 어쩌면 주위에서 흔한 이야기일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심리적 변화, 그 과정에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나아질 수 있는지 한 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에 대형 병원에서 두 과를 옮겨가며 입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입원한 병동은 심각한 환자들이 별로 없었으나 수술 후 옮겨간 병동은 하루에도 한 명 이상 생을 달리하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이 있는 병동이었습니다. 그 병동에서의 생활은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머리가 아플 정도의 두통을 유발하는 이상한 냄새가 감도는 병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냄새지?' 했는데 나중에는 '아, 이게 환자들에게서 나는 냄새구나.'하고 이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냄새가 다르고 그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냄새가 변하기도 하고 진하기도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체취와 건강 상태

 

사람의 체취는 건강 상태를 나타냅니다.  체취의 변화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톡 쏘는 강한 체취는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심지어는 감염 상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암 특유의 냄새를 감지하여 조기 발견하기 위해 훈련된 암 탐지견만 보더라도 체취가 얼마나 중요한 사인인지 인지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 몸은 '전투 또는 도피'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중 가장 직접적인 영향 중 하나는 호르몬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호르몬의 변화는 면역체계, 대사 과정, 심장 및 혈관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대표적인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근육통, 소화 이상, 피부 문제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취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스트레스가 땀샘 활동에 영향을 줘 땀의 양과 냄새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땀은 더 강한 냄새를 발생시킵니다.

또 스트레스가 과도하여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체중이 증가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 예를 들자면 쿠싱증후군도 있는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 질병도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인해 몸의 면역체계가 망가져서 여기저기 병을 일으키고 조골세포의 활동마저 방해를 해 젊은 나이에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이지만 그것을 잘 다스리고 관리를 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아닌 받는 사람이 더한 고통을 받는 무서운 신호입니다.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스트레스와 땀샘의 관계

 

인체에는 주로 두 가지 유형의 땀샘이 있습니다.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인데 에크린 땀샘은 전신에 분포하며 주로 체온 조절을 위한 땀을 분비합니다.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두 주위 등에 위치하며, 스트레스, 성적 흥분, 두려움 등의 감정 상태에 반응하여 땀을 분비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아니지만 긴장하면 손바닥에 땀이 맺히는 현상이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스트레스가 얼마나 우리 몸에 쉽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포크린 땀샘의 활성화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아포크린 땀샘을 자극합니다. 자극을 받은 아포크린 땀샘은 분비가 많아지게 됩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단백질, 지방산, 스테로이드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피부상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될 때 특유의 강한 냄새를 발생시킵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인한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 증가는 체취의 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사회 생활에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반응인 생리주기, 임신, 출산, 폐경기 등에 따라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성에서 아포크린 땀샘의 활성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부위는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두 주위, 머리의 두피 및 얼굴(특히 수염이 자라는 부위)입니다. 이 중 겨드랑이는 아포크린 땀샘의 활성화가 특히 두드러지는 부위로, 스트레스나 감정 변화에 따른 땀 분비가 많은 편입니다.

 

 

아포크린 땀샘 분비물과 박테리아의 상호 작용

 

피부는 미생물의 서식지로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으로 구성된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계의 변화는 특정 박테리아가 과도하게 증식하거나 감소하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박테리아의 과도한 증식은 염증, 감염, 체취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는 스트렙토코커스(Streptococcus),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스타필로코커스(Staphylococcus), 프로피오니박테리움(Propionibacterium) 등이 있습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피부 표면의 박테리아와 상호작용하여 분해될 때 특유의 냄새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은 아포크린 땀샘 분비물을 분해하며 강한 냄새를 발생시키는 주요 박테리아 중 하나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에 있는 단백질과 지방산을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휘발성 화합물이 생성되고 특유의 체취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냄새는 개인의 생활 습관, 위생 상태, 신체적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스트레스 관리 방법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다음은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 방법들입니다:

  1.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을 증가시킵니다. 걷기, 조깅, 요가, 수영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서 실행해 보세요.
  2. 충분한 수면: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스트레스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3. 건강한 식습관: 균형 잡힌 식단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공식품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을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합니다. 
  4. 호흡과 명상: 심호흡, 명상, 마음챙김(Mindfulness)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명상을 통하여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해 보도록 하세요.
  5. 시간 관리: 효과적인 시간 관리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불필요한 일들은 피하도록 합니다.
  6. 사회적 지원: 긍정적인 대인 관계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사회 구성원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필요할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7. 취미 활동: 좋아하는 취미나 여가 활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인식입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나의 현 상태를 스스로 인식하게 되면, 더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자기 인식

 

자기 인식(self-awareness)은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 신체적 상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감정과 생각의 인식

 

자기 인식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기를 관찰하면 나의 근본적인 스트레스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원인의 파악

 

스트레스의 원인과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면, 스트레스 관리에 필요한 적절한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자기 수용과 자기 돌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자기 수용(self-acceptance)의 과정입니다. 자기 인식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기 돌봄(self-care)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감정 조절 능력 향상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은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며, 더 건강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살피는 행동은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기 인식의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가치와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자기 인식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앞서 읽으셨다시피 스트레스는 자신의 심리적 상황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자신 인식을 강화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을 돌보고 관리하는 힘과 태도를 기른다면,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효과적으로 다루어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 독한 냄새가 나게 한다고요?!

 

 

 

사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들리지도 않습니다. 일이 잘 해결이 되어야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나도 인식이 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 번 시도를 하게 되죠. 그래서 최선의 방법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인데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이상 신경 안 쓰고 산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보면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스트레스 군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에 발을 디디려면 내가 먼저 변하는 게 우선입니다. 끊어낼 사람들은 정리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내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외로워하지 마세요.
주위의 숨 쉬는 공기를 긍정 입자라 생각하시고 들이마시고 내 안의 탁한 생각과 마음을 내뱉으세요.
자기 전에는 밤의 에너지를 내 정수리로 모아서 받아들이고 온몸에 퍼트리는 이미지를 형상화해보세요.
그리고 그 에너지가 내 안의 독소들을 배출하고 모든 장기와 세포들을, 신경 가닥들을 재생시킨다고 계속해서 이미지화하세요. 
책을 읽고 운동을 꼭 하세요.
운동으로 땀이 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몸이 각성을 하면서 뇌가 깨어납니다.
깨어난 뇌로 긍정의 회로를 만들고 힘차게 돌리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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