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烏合之卒)
"까마귀가 모인 것 같은 군졸"
조직이나 규율 없이 어수선하게 모인 무리나 군대를 뜻함.
어중이 떠중이를 비유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유래 : [후한서(後漢書) 경엄전]에 기록된 일화에서 유래
출처 : 임종욱 고사성어 대사전
하북성 상곡의 태수였던 경황에게는 총명하고 사리분별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용감무쌍한 경엄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 유수는 아버지에 의해 유수(후일 후한의 광무제)의 휘하에 들어가기 위해 부하들과 함께 유수를 찾아 길을 떠나게 됩니다. 가는 도중에 왕랑이 스스로 천자라 칭하며 황제로 등극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고, 부하 송창과 위포의 마음이 변심하여 왕랑을 황제로 추대하려는 낌새를 알아차렸습니다. 경엄은 그들을 불러 칼을 뽑아 들고 타일렀습니다.
"왕랑이란 작자는 원래 아무것도 아닌 일개 도적일 뿐이다. 그런 놈이 엉터리로 난리를 일으키고 있다. 내가 장안으로 갔다가 상곡과 어양의 군세를 몰아 태원 방면으로 진출하는 날이면 왕의 오합지졸(烏合之卒)은 일시에 격파될 것이다. 마치 썩은 마뭇가지를 꺾듯이 왕랑을 포로로 잡을 것도 자명한 일이다. 너희들이 도리를 모르고 왕랑에게 가서 한패거리가 된다면 그때 왕랑과 함께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고쳐 먹도록 하거라."
이렇게 천천히 타일렀지만 그들은 끝내 달아나 왕랑의 진영에 가담하였다. 경엄도 더 이상 그들을 붙잡지 않고 군대를 이끌고 유수에게 달려갔다. 그때부터 경엄은 유수의 휘하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건의 대장군에까지 올라갔다.
예문
- 훈련을 받지 않은 그들의 군대는 단순한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 처음 시작한 동아리는 마치 오합지졸처럼 어수선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계를 갖추었다.
교훈
오합지졸은 단순히 군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체계가 없는 팀, 통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집단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리더십 부족으로 어수선한 회사 팀
- 준비 부족으로 혼란스러운 프로젝트 팀
- 조직력이 없는 스포츠 팀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조직의 리더십과 체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 조직력의 중요성: 개인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워크와 규율이 없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
- 리더십의 역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의 역할이 성공의 핵심.
- 준비와 훈련: 갑작스러운 위기에 대처하려면 평소의 훈련과 준비가 필수적.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오합지졸이 아닌, 목표를 향해 하나로 나아가는 조직의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은 팀부터 큰 조직까지,
체계적인 준비와 마음가짐이
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듭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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