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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아기 알버트 실험과 시사점

by 나블자평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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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기가 태어나면 건강하게 자라달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삽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칭얼대거나 우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아직 인지 기능이 다 발달되지 않은 아이를 상대로 해서는 안 된 말을 하거나 안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예쁘다고 일부러 울음을 터트리게 하려고 심한 장난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에게 안 좋은 경험을 학습시키고 트라우마로 남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아기를 대상으로 했던 심리학 실험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이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기의 후일담은 좋지 않았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남는 실험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실험입니다.

이 실험을 읽어보시고 어떠한 조그마한 것도 아이를 대상으로 시험에 들게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기 알버트 실험

1919년 심리학자 존 왓슨(John B. Watson)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신의 제자(Rosalie Rayner)와 함께 파블로프가 개를 대상으로 한 조건화를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을 하게 됩니다. 고전적 조건화의 원리를 통해 아기가 무서움과는 관련이 없는 물건에도 무서워할 것이라 가정을 했습니다.

즉, 이 실험은  아기를 대상으로 조건화와 감정 반응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시행이 된 것입니다.

실험 개요

  • 대상: 실험 대상은 생후 9개월 된  몸무게가 10kg 나가는 아기  Albert였습니다.
  • 목적: 이 실험은 감정적인 조건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무서움이라는 감정의 조건화가 인간에게도 적용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 과정: Albert에게 흰쥐, 토끼, 개, 원숭이 등을 보여준 후 망치로 강철봉을 때려 큰 소리를 냈습니다.

다음은 실험 기록입니다. 

 

갑자기 흰쥐를 바구니에서 꺼내 알버트에게 보여주었다. 아이는 왼손으로 쥐를 잡으려고 했다. 쥐를 잡으려는 순간 머리 뒤에서 망치로 강철봉을 쳤다. 놀란 앨버트가 펄쩍 뛰면서 앞으로 넘어져 얼굴을 매트리스에 파묻었다. 그래도 울지는 않았다. 알버트가 오른손으로 쥐를 잡으려고 할 때 또다시 뒤에서 강철봉을 쳤다. 아이는 다시 놀라서 펄쩍 뛰어 앞으로 넘어졌으며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그 후 그들은 알버트에게 흰쥐를 보여주고 세 번 더 강철봉을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쥐를 보기만 했는데도 칭얼대기 시작했고 두 번 더 반복을 하자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아이는 쥐를 보자마자 울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재빨리 기어서 멀리 도망갔는데 테이블 끝에 다다르기 전에 간신히 잡을 수 있었다.

 

실험으로 큰 소리에 대한 무조건적 반응(무서움)이 쥐와 연결되어 조건화가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실험 반응의 일반화

이 실험을 하고 며칠 후에도 알버트는 여전히 흰쥐를 무서워했지만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잘 웃고 지냈다고 합니다. 왓슨과 레이너는 쥐에 대한 감정이 다른 동물에게도 전이가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토끼를 보였주었습니다. 알버트는 토끼랑 멀리 떨어지려고 했으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개를 보았을 때는 토끼보다는 덜 했지만 울음을 터트리는 건 같았으며 목화 꽃을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 및 의의

Albert의 실험 결과 조건화가 감정적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실험으로 인한 주요 시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감정의 조건화: 감정적인 반응이 외부 자극에 의해 조건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전이 현상(Generalization):  흰쥐에 대한 조건화된 두려움이 흰쥐와 비슷한 다른 동물이나 물체로 확장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전이 현상이 감정적 조건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 심리학 실험의 윤리적 문제: 실험은 윤리 기준에 맞지 않는 실험이었으며 실험에 참여한 알버트의 정신적 영향에 대한 비판으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알버트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았으나 이미 사망한 후였고 생전에 개를 싫어했다고만 전해집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 조건화가 어느 정도 유지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과는 없습니다.

아기 알버트 실험과 시사점

부모 및 보호자에게 주는 시사점

부모 및 보호자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이는 백지와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 듣는 소리에 대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굉장한 호기심을 느끼고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즉, 아이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것들이 포함되게 되면 아이는 걸러내는 과정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학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 및 보호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여 아이가 맘껏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유롭게 성장하고, 주위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바탕으로 깔고, 좋은 일도 어려움이 닥치는 일도 용기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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