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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외모 콤플렉스 극복 사례

by 나블자평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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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콤플렉스를 겪었던 사람의 사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이고 본인의 동의하에 기재함을 알려드립니다.

5살 어린 나이에 형성하게 된 외모 콤플렉스를 40 넘어까지 가지고 계셨으며 30대 후반에 공부하기 시작한 심리학을 통해 본인의 심리적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깨달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삶을 사시려고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OOO의 일기

거울을 자주 보게 된다.

아침, 점심, 저녁 겨울 속의 나는 다르다.

아침은 뽀송하면서도 예뻐 보인다. 더 어려진 것 같다.

점심은 제 나이로 보인다. 눈 밑 주름이 더 는 것 같다.

저녁은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 비참하다.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을 알아보고 팩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좋다 해서 팩도 사고 피부과에 상담도 받아보고.

그러던 어느 날,

"왜 이렇게 외모에 신경 쓰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라면 당연히 외모에 신경 쓰지 않나?에서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외모에 신경 쓰고 있지?

왜 시술받는 여자들을 부러워하고 있지?

왜 맨 얼굴로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려 하지 않는 걸까? 그냥 예의라서?

언제부터? 난 언제부터 외모에 신경 쓰기 시작했지?

그 고민을 일주일을 넘게 하고 있다.

오늘은 엄마 병문안 가는 날.

병실에 들어서자 옆 환자들이 말을 한다.

"아이고, 딸? 예쁜 딸 뒀구먼."

하신다. 그 말에,

"예쁜 딸은 따로 있지."

하고 받으신다.

나는 또 느꼈다. 짜증나는 감정을.

그냥, '내 딸인데 당연히 예쁘지.'하고 빈말이라도 하면서 넘어가면 안 되나?

40이 넘어서까지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고

70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저렇게 아무 말이나 내뱉는 노인이 싫었다.

그리고 그날 꿈을 꿨다.

앞에 우거진 숲이 보이는 언덕에 서 있었는데

목덜미에 거미줄이 생기더니 커다란 거미가 목덜미 주위에 달라붙어 있는 끔찍한 꿈이었다.

제일 싫어하는 다리가 여덟 개나 달린 녀석이 내 몸에 붙어 있다니.

기겁을 하면서 떼 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다.

기진맥진해진 모습으로 고개를 들었는데 앞에 거울이 있었다. 그리고 번뜩 깨달았다.

내가 왜 거울을 자주 보면서 외모에 신경을 쓰는지. 그리고 거미가 사라졌다.

꿈을 꾸고 나서 선명해지는 기억은 동생 기념일이었다.

마당에서 동생 사진을 찍던 날, 지나가는 한 사람에 의해 나의 뭔가가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그날로.

가난한 집 첫째였던 나는 동생 백일 날 엄마가 예쁜 아기의 사진을 찍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햇살은 따스했고 바람 한 점 없는 11월의 어느 날이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의 말을 나는 기억한다.

“어머, 고와라. 살다 살다 이렇게 예쁜 아기는 처음이네.”

“내가 본 아기 중 제일 예쁘네. 엄마는 좋겠어.”

“아유~ 예뻐라.”

그날 사진을 찍는 엄마의 입은 귀에 걸렸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든 신경은 동생에게 향했고 엄마에게 예쁜 아이는 오로지 동생이 되었다.

동네 아주머니가 나를 향해 예쁘다고 하면 나는 이상하게 쳐다봤고 엄마도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은 '작은 아이가 예쁘지.'였다.

그래서 이상했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내게 예쁘다 하는 사람들도 날 기만하는 줄 알고.

이제는 내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콤플렉스에 대한 분노가 엄마에게 향했지만 무지로 인한 그리고 그 당시 가난했던 상황에 대한 대체재였던 것도 같다. 지금도 외모에 관심은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그냥 잘 늙어가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 마음이 편해지니 얼굴이 밝아지고 그로 인해 어려 보인다는 소리도 가끔 듣는다. 이제는 내실을 충실히 쌓고 있다. 글을 쓰면서 마음도 다스리고 책도 내고. 바라는 게 있다면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이다.

외모 콤플렉스 극복 사례

 

이 이야기는 외모 컴플렉스의 발생과정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외모 컴플렉스 형성의 시작

주인공은 동생의 백일 날 낯선 아주머니의 칭찬을 통해 처음으로 외모에 대한 비교를 경험합니다. 낯선 아주머니로부터 받은 칭찬은 사회적인 기준에서도 아이가 예쁨을 의미합니다. 엄마가 그 말에 반응함으로써 그 가정의 예쁨 기준은 동생의 외모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주변에서 동생에게 예쁘다 하는 말은 당연시되고 자신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자라게 됩니다. 낯선 아주머니의 고의성 없는 외모 칭찬으로 비교됨을 경험하고 그 비교를 당연하다 생각하며 자란 것입니다. 이렇게 주인공은 어린 시절 동생의 백일 날 외모에 대한 간접적인 비교로 부정적인 경험을 겪게 되며 외모 콤플렉스를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자아 평가와 부모의 영향

엄마가 아기의 사진을 찍으며 기뻐하고, 낯선 아주머니의 칭찬에 반응하는 모습은 부모의 태도가 자아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부모의 긍정적인 반응은 자기 존중감을 키우고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살아가면서 '큰 아이도 예쁘다.'라는 말을 해줬다면 주인공 보고 예쁘다는 사람과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기만 당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인공은 어머니의 외모에 대한 태도를 습득함으로써 외모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되고 자아 이미지가 훼손되고 존중감 또한 낮아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모 컴플렉스의 고민과 스트레스

주인공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민을 자주 느끼게 되며, 이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여성은 외모에 대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왜 다른 여성들의 외모에 대해 부러워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습니다. 또한 주인공은 노인 환자들의 표현을 통해 그에 반응한 엄마로부터 여성으로서의 외모에 대한 편견과 불쾌함을 경험합니다. 이는 외부 환경에서도 여성들이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편견에 쉽게 노출되는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꿈을 통한 깨달음과 성장

주인공은 꿈을 통해 왜 외모에 신경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거미줄과 거미는 외모 콤플렉스와 부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상징하며, 거미가 사라지는 것은 주인공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꿈을 꾸기까지 주인공은 본인의 상태에 대해 깊은 고찰을 했을 것이며 본인의 문제에 대해 외적인 상황만을 보지 않고 근본적인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외모 콤플렉스의 형성은 사회적, 가족적, 개인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외모 콤플렉스는 예뻐진다고 원하는 상태의 모습이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더더 더를 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중독의 형태로도 나타납니다. 그러니 외모 콤플렉스를 외모를 바꿈으로 해서 탈피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는 외모가 유지됨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영구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즉, 콤플렉스를 벗어나려면 무의식 깊이 박혀 있는 콤플렉스 형성 당시부터 가지고 살아왔던 상처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추하다고 보는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마주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리치료의 근간입니다.

이러한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적절한 방법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아간다면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말을 조심하자'입니다.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 한 아이의 인생에 있어 커다란 설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는 물론이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내적인 갈등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감정 표현에 서툴지 않게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게 해주고 그 감정을 너그럽게 감싸주고 받아들여지는 환경 조성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외모 콤플렉스 형성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외모 콤플렉스 형성과정과 극복에 대하여

시대마다 외모의 기준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관심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연예인, 모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미의 기준이 그 사람들에게 맞춰지고 동일시하면서 성형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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