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 흉을 보는가?

by 나블자평 2024. 2. 1.
반응형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 흉을 보는가?


어느 모임에서든 빠지지 않는 주제, ‘누구 이야기’. 누군가의 실수, 외모, 태도, 성격을 놓고 웃고 비난하는 말들. 분명히 별다른 감정 없이 웃자고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어떤 말은 들을수록 마음을 찌르죠. 또 불쾌하기도 합니다.
정말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람들은 왜 남의 흉을 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심리학, 사회적 시선, 자기방어의 관점에서 풀어보려 합니다. 누군가를 흉보는 말 뒤에는, 사실 내 마음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남의 흉을 보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합니다. 방어기제, 자존감, 집단 심리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해보세요.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 흉을 보는가?

사람들은 왜 흉을 볼까?

흉보기는 나쁜 습관이라고 봐야 할까요? 흉보기의 이면에는 다양한 욕구와 불안이 숨어 있어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소속되고 싶어 하고, 불안을 달래고 싶고, 자기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기도 해요. 그것을 느끼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가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쟤는 왜 저렇게 입고 다니지?”라는 말을 했다면, 그 사람이 잘못했다기보다는 자신의 불편함이나 비교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또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내 위치를 확인하려는 본능이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이유 없이 흉보지 않아요. 거기엔 다 심리적 작용과 이득이 있답니다.

심리학에서 본 흉보기: 방어기제

흉보기는 자아 방어기제의 일환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나 부족함을, 타인에게 투사하거나 전치하는 거예요. 대표적인 방어기제를 정리해볼게요.

방어기제 설    명 흉보기 예시
투사 내 감정을 상대에게 떠넘김 “쟤는 참 이기적이야” (사실 내가 이기심을 느끼는 중)
전치 화나 불만을 더 약한 사람에게 돌림 상사한테 당하고 집에 와서 친구 뒷담화
합리화 자신의 행동을 타당하게 포장 “쟤는 잘 돼서 사람들 다 질투하잖아”(본인이 질투를 느낌)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하게 돼요. “쟤는 저런데 나는 그래도 괜찮지”라는 비교를 통해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는 거죠.

  • 불안할수록 타인의 단점이 더 크게 보임
  • 흉을 보면 잠깐 마음이 편해지는 착각
  • 하지만 결국 자존감은 더 약해짐

타인을 비판하는 말 속에, 사실은 나에 대한 부족함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단 안에서 흉보기는 어떻게 작동할까?

무리를 지을 때, 우리는 종종 ‘우리끼리’라는 소속감에 안도감을 느껴요. 그때 등장하는 가장 쉬운 결속 방식이 바로 공공의 적이 된 대상의 흉보기예요. 누군가를 함께 비판하는 경험은 잠시나마 ‘우리 사이를 끈끈하게 만드는 착각’을 줍니다.

특히 직장, 학교, 지역 커뮤니티 등 집단 환경에서는 적을 하나 만들면 우리가 편해진다는 무의식이 작동하기도 해요. 이때의 흉보기는 배제와 단절의 시작입니다.

흉보기의 착각과 심리적 위험

흉을 보면 기분이 풀리는 것 같고,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건 잠깐일 뿐이에요. 오래 갈수록 다음과 같은 위험이 생깁니다.

  • 내가 없을 때 나도 뒷담화의 대상이 될 것이란 불안감
  • 관계에서의 피로감 쌓임, 신뢰 상실
  • 타인을 공격하면서 정작 자신의 상처를 더 키움

흉보기는 오히려 불안을 더 확대시키는 행동이 될 수 있어요.

흉보는 습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흉보기는 습관이에요. 하지만, 바꿀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서 내 태도와 상태를 볼 수 있다면 멈출 수 있답니다. 

  • 이 말, 꼭 지금 해야 할까?
  • 그 사람이 이 자리에 있다면 할 수 있는 말일까?
  • 나는 왜 이 말을 하고 싶은 거지?
  • 이 말을 하고 난 뒤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
  • 정말 하고 싶은 말일까?

남에 관한 흉보기를 줄이는 건 나를 지키는 강한 방식이기도 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1. 모두가 흉을 보는데 나만 조용히 있으면 이상해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침묵은 충분히 메시지가 됩니다. 함께 비난하지 않는다고 해서 배제되는 건 아니며, 오히려 신뢰를 얻는 경우도 많아요.
2. 내가 흉을 자주 보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시작하는가?”를 점검해보세요. 무의식적으로 비판이나 평가가 먼저 나오는 경우, 흉보기 습관일 수 있습니다.
3. 흉을 보는 건 그 사람이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상대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걸 말하는 나의 태도와 방식도 중요합니다. 문제 지적과 흉보기는 전혀 다른 행동입니다.
4. 흉보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당연한 말씀이에요. 그런 무리에 익숙해질수록 나도 모르게 나쁜 습관이 스며들 수 있어요. 불편하다면 거리 두는 게 건강한 선택이에요.
5. 흉을 멈추면 인간관계가 끊어지지 않을까요?
진짜 관계는 흉보지 않아도 연결돼요. 흉보는 대화가 관계 유지의 중심이라면, 그건 건강한 관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흉을 본다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불안, 비교, 결속 욕구, 자존감의 결핍 등등 자신의 결핍을 내보이게 되죠. 타인을 비난하면서 잠깐의 안정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흉보고 있는,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다면 잠시 한발짝 멀어져 볼까요?

흉보기, 심리학, 자아방어기제, 자존감, 집단심리, 투사, 전치, 방어기제, 인간관계, 비교심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