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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고전적 조건화의 '소거', 익숙한 반응이 사라지는 순간

by 나블자평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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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조건화의 '소거', 익숙한 반응이 사라지는 순간


며칠 전, 우리 집 강아지가 짖지 않아서 깜짝 놀랐어요. 예전엔 누가 방문만 해도 엄청 짖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계속 아무 일도 없으니까 그 자극에 점점 무뎌졌나 봐요. 바로 이게 오늘 이야기할 ‘소거’ 개념과 연결돼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반응들, 사실은 학습된 행동이 서서히 사라지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이번 글에서는 고전적 조건화에서 말하는 ‘소거’가 뭔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거예요.

고전적 조건화의 '소거', 익숙한 반응이 사라지는 순간

‘소거’란 무엇인가?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에서 ‘소거(extinction)’란, 조건자극(CS)이 더 이상 무조건 자극(US)과 함께 제시되지 않음으로써 조건반응(CR)이 점차 사라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개에게 종소리(CS)와 함께 밥(US)을 반복해서 주면 개는 종소리만으로 침을 흘리는 반응(CR)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후 종소리만 들려주고 밥을 주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 개는 점차 침을 흘리지 않게 되죠. 이처럼 반복된 자극의 단절로 학습된 반응이 점차 약화되거나 사라지는 현상을 ‘소거’라고 부릅니다.

소거 현상의 실생활 예시

소거는 단지 동물 실험에서만 관찰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경험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벨 소리가 울릴 때마다 설레는 감정을 느꼈던 시기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사람과 연락이 끊기고, 반복되는 벨소리에도 아무 감정이 들지 않게 된 건 바로 ‘소거’의 효과입니다.

예시 상황 소거의 발생
초인종 소리에 짖는 강아지 방문객이 없는 반복된 상황 후 짖지 않음
어린 시절 주사소리에 대한 공포 성인이 되며 공포감이 사라짐
특정 음악에 대한 감정 반응 시간이 지나며 감정의 연결고리 약화

‘망각’과는 다른 개념

많은 사람들이 ‘소거’를 단순히 ‘잊는 것’으로 이해하곤 해요. 하지만 둘은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망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억이 사라지는 과정이고, 소거는 특정 자극-반응 연결 고리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아 학습된 반응이 약화되는 과정이에요. 즉, 기억은 남아 있지만 반응이 약화된 상태죠.

  •  소거는 자극에 대한 반응의 약화
  •  망각은 기억 자체의 소실
  •  소거 후에도 자극에 다시 반응할 수 있음

자발적 회복과 소거 후 반응

소거가 되었다고 해서 학습된 반응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하긴 어려워요. 일정 시간이 지나고 다시 조건자극이 나타났을 때, 이전 반응이 자발적으로 회복(spontaneous recovery)되는 현상도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한동안 짖지 않던 강아지가 몇 주 후 갑자기 초인종 소리에 다시 반응한다면, 이건 자발적 회복의 예입니다. 소거는 반응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억제된 상태에 가까워요. 그래서 재학습 시 원래보다 빠르게 반응이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육에서의 소거 활용법

교육 현장에서도 소거의 개념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요. 특히 문제 행동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에요. 아이가 특정 행동(예: 짜증내기)을 했을 때 관심을 끊는 전략은 일종의 소거 기법입니다. 물론 이때 중요한 건 일관성.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관심을 주면 오히려 그 행동이 강화될 수도 있거든요.

행동 예시 소거 적용 방법
수업 중 괴성 지르기 주의 주지 않고 무시
숙제 거부 행동 보상 중단 및 무반응
장난감 던지기 장난감 제거 + 무반응

일상에서 소거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팁

소거를 일상에서 활용하려면 몇 가지 포인트를 기억해두면 좋아요.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또는 자신이 고치고 싶은 습관을 바꾸는 데 유용할 수 있죠.

  •  반응이 사라진다고 해도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음
  •  소거 초기엔 오히려 반응이 더 강해질 수 있음 (소거 폭발)
  •  완전한 무반응과 일관된 태도가 중요

자주 묻는 질문 (FAQ)

‘소거’가 일어나면 반응은 완전히 사라지나요?

아니요. 소거는 반응의 억제를 의미할 뿐, 완전 삭제는 아닙니다. 자극이 다시 주어졌을 때 자발적으로 회복될 수 있어요.

소거와 망각은 어떻게 다른가요?

망각은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 자체가 사라지는 반면, 소거는 자극-반응 연결이 단절되며 반응만 약화되는 현상입니다.

소거는 꼭 반복해야 하나요?

네, 조건자극을 무조건 자극 없이 여러 번 제시해야 소거가 일어납니다. 한두 번만으로는 변화가 없을 수 있어요.

아이 교육에도 소거 기법을 써도 되나요?

적절하게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다만, 일관성과 신중함이 중요하고, 감정적 거리두기를 잘 유지해야 해요.

자발적 회복이 자주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요?

반응이 다시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계속해서 조건자극에 반응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다시 소거됩니다.

우리의 행동 중 상당수는 누군가가 가르쳐준 것도,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도 아닌, 반복된 경험 속에서 학습된 결과일 때가 많아요. 그리고 그 학습된 반응이 어느 순간 사라질 때, 그 안에는 ‘소거’라는 흥미로운 심리학 개념이 숨어 있죠. 혹시 여러분도 최근에 어떤 행동이 점점 줄어들거나 무뎌졌던 경험이 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도 공유해 주세요. 함께 나누면 배움이 더 깊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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